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특히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전염성이 강한 질환입니다. 발병하면 격렬한 기침이 수 주간 지속되고, 심하면 호흡곤란이나 폐렴, 뇌 손상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며, 접종 시기와 유지 기간, 면역 효과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백일해 주사를 맞아야 하는 시기, 예방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 백일해 예방접종이 주는 효과와 중요성, 그리고 접종 비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백일해 주사 맞는 시기: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백일해 예방접종은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과 Tdap(성인용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DTaP는 영유아용, Tdap는 청소년 및 성인용입니다. 각 연령대에 맞춰 접종 시기를 지키는 것이 백일해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에 DTaP 기초 3회 접종을 맞아야 합니다. 이후 생후 15~18개월에 4차 추가 접종, 만 4~6세에 5차 추가 접종을 시행합니다. 이로써 어린 시기에 기본적인 면역력을 갖추게 됩니다.
만 11~12세 청소년 시기에 Tdap 백신을 1회 접종해야 합니다. 소아 때 맞았더라도 청소년기에 추가 접종하여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임산부는 임신 27~36주 사이 Tdap 백신을 맞는 것이 권장됩니다. 산모가 항체를 획득하여 신생아에게 면역이 전달되므로 출생 후 생후 2개월 이전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성인도 백일해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Tdap 백신을 10년마다 추가 접종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아기를 돌보는 가족이나 의료진, 영유아와 접촉이 많은 사람은 추가 접종이 더욱 필요합니다.
백일해 예방접종 유지 기간과 면역 효과 지속 시간
백일해 예방접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영유아 시기 5차 접종으로 형성된 면역력은 초등학교 고학년~청소년기에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만 11~12세 때 Tdap 추가 접종이 꼭 필요합니다.
청소년 및 성인이 Tdap 백신을 맞고 나면 면역력이 약 5~10년 유지됩니다. 그러나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10년마다 추가 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해진 성인이나 노약자는 백일해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심하지 않아 단순 감기처럼 여길 수 있지만, 이들이 영유아나 임산부에게 전파시키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접종이 중요합니다.
임산부는 매 임신 때마다 Tdap 접종을 받는 것이 안전하고 권장됩니다. 한 번 맞았다고 다음 임신 때 생략하는 것이 아니라, 임신 때마다 접종하여 출생 아기를 보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백일해 주사의 효과와 예방접종의 중요성
백일해 예방접종은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이며, 심각한 합병증과 사망률을 현저히 낮추는 것이 가장 큰 효과입니다.
영유아의 경우 생후 2개월 이전에 백일해에 감염되면 무호흡, 폐렴, 뇌 손상 등 중증 합병증 위험이 높습니다. DTaP 백신 접종을 완료한 아이는 중증으로 악화될 확률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임산부가 Tdap 접종을 통해 항체를 생성하면, 태어난 신생아가 생후 2개월이 되기 전까지 자연 면역력을 갖게 되어 백일해 감염 위험이 크게 감소합니다. 출산 전 접종한 산모의 아기는 생후 3개월까지 감염 예방 효과가 90% 이상인 것으로 보고됩니다.
청소년과 성인이 백일해 주사를 맞으면 본인의 감염 예방뿐 아니라, 백일해에 취약한 영유아와 노약자를 간접적으로 보호하는 '집단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기를 돌보는 부모, 조부모, 보육 교사, 의료 종사자는 접종을 통해 영유아에게 전파될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백일해 예방접종 비용
백일해 예방접종 비용은 접종 대상과 백신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영유아가 맞는 DTaP 백신은 국가필수예방접종(NIP) 항목에 포함되어 있어 지정 의료기관에서는 전액 무료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만 11~12세 청소년이 맞는 Tdap 백신도 국가 예방접종에 포함되어 무료로 제공됩니다.
성인이나 임산부가 추가로 Tdap 백신을 맞을 경우에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병원이나 의원에서 접종하는 Tdap 백신 비용은 3만 원에서 5만 원 정도입니다. 병원마다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이 범위 내에서 책정됩니다.
임산부의 경우,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원사업을 통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으므로 사전에 보건소나 병원에 문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를 돌보는 보호자나 조부모도 비용이 들지만,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론
백일해는 전염성이 강하고, 영유아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감염병입니다. DTaP 백신은 생후 2개월부터 총 5회 접종, 청소년기는 만 11~12세에 Tdap 추가 접종, 성인은 10년마다 추가 접종, 임산부는 임신 27~36주에 접종을 통해 자신과 아기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백일해는 예방이 최선입니다. 정기적인 접종을 통해 본인은 물론, 면역 취약한 가족과 이웃의 건강도 함께 지켜나가세요.